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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중국견문록 - ![]() 한비야 지음/푸른숲 지금은 월드비전에서 세계에서 기아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일하시는 한비야씨, 이제 한비야씨의 책이라면 뭐든지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가 되었다. 이번책은.. 한비야씨가 무작정 중국에가서 중국어를 배우면서 자신이 겪은 중국 문화를 자신의 특유의 문체로 아주 흥미롭게 기술한 책이다. 예전에도 전혀 몰랐던 사실은 아니지만 중국은 정말이지 알면 알수록 무서운 나라다. 엄청난 머리 수와 자본력, 그리고 그들의 문화.. 이책을 읽으면서 중국의 거대시장, 거대 문화가 머리속에 다 그려진 듯 한 기분이 들었다. 중국에는 엄청나게 많은 나의 경쟁자들이 살아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오늘도 편히 잠들 수 없는 것 같다. |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을 몇개 남겨 본다.
중학생이 되어 본격적으로 세계 지리를 배우면서 나는 우리 나라 땅이 얼마나 작은지, 또 얼마나 답답하게 놓여 있는지 알게 되었다. 커다란 바다에 접해 있지만 바로 아래에 일본이 떡 버티고 있고, 넓은 대륙으로 가자니 위로는 북한이 있어 옴짝달싹 못하는 형상이었다. 이런 생각에 부채질을 한 것은 미국인 선교사 집에서 본 세계 지도였다. 그것은 내가 그때까지 수없이 보던 지도와는 전혀 달랐다. 세상에! 지도 중심에는 한반도 대신 미 대륙이 있고, 한국은 오른쪽 맨 끝 후미진 구석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었다. ‘이 땅에서만 산다는 건 정말 답답해. 바다로 나가든지 대륙으로 뻗지 않으면 살 수가 없겠어. 그래, 나중에 크면 저 넓은 땅과 바다를 몽땅 내 무대로 삼아야겠다.’ --- p.23
(나도).
중학생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과학을 배우면서 나는 우리 지구가 얼마나 작은 행성인지, 또 얼마나 답답하게 갇혀 있는지 알게 되었다. (... 중략 ..) '이 땅에서만 산다는 것은 정말 답답해. 지구를 벗어 나던지 태양계를 벗어 나던지 우주 밖으로 뻗어 나기지 않으면 살 수 가 없겠어. 그래, 나중에 크면 저 넓은 항성과 행성을 몽땅 내 무대로 삼아야겠다.'
중국을 여행하는 외국인들에게 제일 무서운 말이 무엇인 줄 아는가? 바로 '메이여우'다. 그들에게 '메이여우'는 단지 '없어요' 혹은 '아니예요'가 아니라 '너, 이제 큰일났어'라는 말과 동의어니까. 물론 지금은 내가 2년 전 중국 여행을 할 때와 비교하면 눈을 비비고 다시 봐야 할 정도로 변했지만, 그때는 기차표를 살 때나 비자를 연장할 때, 숙소를 구할 때마다 이 소리를 들으면 바짝 긴장이 되었다. 예를 들어, 여관에 가서 빈 방이나 빈 침대가 있냐고 하면 십중팔구 '메이여우'라고 한다. 장부를 들춰본다거나 컴퓨터를 두드려보거나 각 층 담당자에게 한마디 물어보지도 않고 말이다. 2~3일 기차를 타고 와서 파김치가 되어 한밤중에 내린 곳에서 이런 식으로 여관마다 딱지를 맞으면 내가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이런 여행을 하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처음에는 순진하게 곧이곧대로 믿었는데, 시간이 흐르니 그 말이 정말 없다는 말이 아니라 지금 일하기 싫으니 말 시키지 말라는 뜻이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숙소가 기숙사형 방이면 일단 빈 침대가 있나를 스스로 체크한다. 그런 후 카운터에 가서 방 있냐고 묻는다. 종업원이 '메이여우'라고 하는 순간, 몇 번 침대가 비었다고 정보를 주면 그제야 '쓰마?(아, 그래요?)' 하면서 각 층 담당자에게 전화를 거는 수고를 한다.--- p.113-114
무섭다.. 이건 인도보다 더 심한 것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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